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과 가운데 약 60%는 비공식적인 개인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정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주로 관저에 머물면서 애청하는 폭스뉴스를 시청하거나 전화 통화, 트위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일정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 이후로 지난 1일까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를 집계한 것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일정은 일명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이다.
이그제큐티브 타임은 총 297시간 15분으로, 전체 502시간 55분 가운데 59%를 차지했다. 이어 △회의 77시간 5분 △출장 51시간 15분 △오찬 39시간 △행사 38시간 20분 순이었다.
말하자면, 근무시간 내에서도 대통령 자신을 위한 일종의 관리시간에 상당 부분 할애하고 있다는 뜻이다.
거의 매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는 이그제큐티브 타임으로 채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트윗을 쏟아내는 시점이기도 하다. 오후에도 자주 이그제큐티브 타임을 보낸다.
때로는 하루 9시간 종일 이그제큐티브 타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7시간꼴이다.
백악관의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말을 한다”면서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공식 업무와 비공식 일정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과는 다른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그제큐티브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시간대”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현대사에서 가장 생산적인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