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자사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올해부터 연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가 느낄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또 내렸다고 보도했다.
1월부터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연방 정부의 세금 공제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자동차 가격이 사실상 3750달러 늘어났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대당 7500달러까지 제공했으나 일정량이 판매되면 혜택을 단계적으로 절반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7월 이후에 절반으로 더욱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테슬라는 모델3 가격을 2000달러 인하했고, 이번에 1100달러를 추가로 내렸다.
로이터는 모델3 기본 가격이 4만29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3를 첫 공개할 때 약속한 3만5000달러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용자들에게 모델3 기본 가격을 세제 혜택 없이도 3만5000달러로 낮추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고객 추천 프로그램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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