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영서고등학교는 1941년 5월 공립농업학교로 개교했다. 2019년 현재 도시형 농업·상업 특성화고로 성장했다.
전 학년에 걸쳐 NCS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전공분야별 산학겸임교사와 외부전문강사를 활용해 기능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1~2학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3~5일간 짧은 현장체험을 통해 학생에게 진로에 대해 점검하고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학년 대상으로는 산업기계과정, 조경실무과정, 식품가공과정 '취업맞춤반'과 유통실무과정, 사무·세무실무과정 '산학맞춤반'을 운영한다. 이는 기업과 학교, 학생과 채용 협약 아래 맞춤식 교육과정을 개발해 준비된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학생 수가 해마다 증가했다.
취업연계 프로그램은 학생이 재학기간 동안 진로 선택에 대해 깊이 있는 탐구과 고민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현장직무 능력을 함양하도록 한다. 졸업 후 안정적 직장생활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졸업생 추수 지도 결과를 보면 취업연계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한 학생은 현장실습 과정을 수료한 후 대부분 채용으로 연결됐다. 취업은 유지하고 직장에 대한 만족도 높다.
이러한 취업연계 프로그램 도입과 정착 후 신입생 모집 시 취업(산학) 맞춤반을 운영하는 학과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채용 연계 학생의 안정적 직장생활로 인해 취업연계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수도 늘었다.
학교 취업연계 프로그램이 도입된 2015년 50% 취업률을 보인 뒤 2016년 51.9%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현장실습 제도가 개편되면서 취업률이 38.6%로 하락했다.
학교는 다년간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취업마인드 개선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선취업 후진학 제도, 일학습 병행 제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취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최근 언론을 통한 현장실습에 대한 우려와 현장실습 제도 개편으로 취업 아닌 진학으로 돌아선 학생이 증가했다.
학교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현장실습 제도 개편으로 인해 현장실습을 희망하는 학생 수가 대폭 감소했다”면서 “안전하고 체계화된 전공 관련 현장실습 기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서고는 네 가지 특성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첫 번째는 'Let's go! 영서 아카데미!'다. 모든 학생은 입학 후 1주일간 '영서 아카데미'에 참가해 기본 예절 교육, 학교 문화 소개, 동아리활동 안내, 진로탐색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두 번째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자치회는 자발적으로 '존중 사랑 캠페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Hi Five Day' 등 여러 등굣길 이벤트를 운영한다. 사제간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 번째는 '해외 연수'다. 매년 우수학생을 선발해 해외 농업기술학교 체험 연수를 실시한다. 같은 전공 또래 학생과 교류로 글로벌 마인드 제고 및 세계시민 의식을 함양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네 꿈을 펼쳐라!'다. 학년별 비전 프레젠테이션 발표대회를 개최해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이 밖에도 2학기 2회고사 이후 동계방학까지 자칫 무의미해질 수도 있는 시간을 활용해 학과별 CEO 특강 및 졸업생 특강을 개설한다. 이정익 영서고 교장은 “같은 전공 전학년 학생과 교사가 한자리에 모여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비전을 공유하는 선후배와 사제간 특별한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