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20일 첫 쟁의, '진전 없으면 파업도 고민' 시사

네이버 노조가 20일 첫 쟁의행위에 돌입한다. 노조는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11일 성남 그린팩토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첫 쟁의행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네이버 노조는 8일 노동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 쟁의행위를 신고했다.

파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사측은 서비스 중단이 우려되면 서비스를 만드는 노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와 사측은 파업 참여가 가능한 협정근로자 범위를 두고 다투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월, 네이버 노조가 신청한 조정에 △안식휴가 15일 △남성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 △기타 쟁점에 대한 노사 성실 교섭 등 중재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중재안을 거부했다. 중재안이 파업 등 쟁의행위에 참여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를 명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인터넷 서비스 유지를 위한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