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옴니스토어를 올해 2배 늘리기로 했다. 전자랜드는 전체 매장 가운데 약 절반을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 '파워센터'로 전환한다. 삼성과 LG전자도 지역 거점형 초대형 점포를 확충한다. 주요 가전유통 전문 업체가 올해 초대형 프리미엄 매장을 경쟁적으로 늘린다. 핵심 상권에 랜드마크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을 구축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과 체험 강화로 고객 유입 확대를 노린다. 매장 혁신으로 판매 확대를 노리는 마케팅 대결에 불이 붙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처음 도입한 온·오프라인 연계형 매장 '옴니스토어'를 올해 2배 가까이 확대한다. 옴니스토어는 온라인 주문을 할 수 있는 옴니존을 비롯해 전시장 같은 쾌적한 전시, 넓은 휴식공간, 체험기획 확대 등이 특징이다. 지난해 구리점을 시작으로 총 12개 옴니스토어를 만들었고, 올해는 신규 옴니스토어를 20개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고객 방문이 많은 핵심 매장 중심으로 옴니스토어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전자랜드도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17년 전자랜드 용산본점을 파워센터 1호점으로 신장개업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34개 매장을 파워센터로 전환했다. 올해는 지난달에 이미 세종점, 광주용봉점 등을 파워센터로 전환했으며, 올해 안에 20~25개 매장을 파워센터로 리뉴얼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연말까지 파워센터를 50개 이상으로 대거 늘리는 것이 목표다. 전자랜드 전체 매장 120여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 되는 수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역 거점형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늘리고 있다. 삼성은 삼성디지털프라자 가운데 핵심 매장을 '메가스토어'라는 초대형 매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용인구성점·부천중동점·대치점을 메가스토어로 전환했고, 올해 초 인천 송도점까지 총 4개 메가스토어를 오픈했다. 메가스토어는 제품을 실제 집처럼 꾸민 인테리어 공간에 전시하고,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하만 청음실' 등 프리미엄 체험 공간을 갖췄다. VIP 상담실, 서비스센터까지 한곳에 있어 편의성도 높다.
LG전자도 연초부터 LG베스트샵 거점 매장을 프리미엄 매장으로 바꿔 가고 있다. 지난달 마산본점을 기존 규모보다 약 2배 확장시킨 초대형 매장으로 재오픈했다. LG전자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씽큐존',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존' 등을 마련했다. 또 조만간 서울 강서본점도 1650㎡(약 5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LG베스트샵은 초대형이 아닌 일반 매장도 전시와 구성을 체험형으로 전환하는 리뉴얼 작업을 병행한다.
가전유통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초대형 매장, 온라인 연계 등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 올해도 대형 매장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 갈 계획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