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2분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수익화 사업을 본격 펼친다. 인공지능(AI), 광고, 결제를 결합한 새로운 광고·비즈니스모델(BM)을 선보인다. 지난해 4분기 1% 이하(0.6%)로 주저앉은 영업이익률을 늘리기 위해 비즈니스모델을 강화하고 투자는 신중히 전개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4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신규 광고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사용자가 행동에 따라 AI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과 메시지를 노출하는 알고리즘”이라면서 “(카카오) 톡방을 벗어나지 않고 결제하고 선호 브랜드를 쉽게 발견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2019년 20% 이상 광고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투자는 신중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기존 사업 수익화 폭이 크지 않아 대규모 투자는 어렵다는 취지로 읽힌다. 카카오는 최근 “넥슨 지분 인수 참여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참여 하더라도 소극적 투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2018년 상당부분 투자를 마무리 했다”면서 “투자는 수익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진출에 유리하며,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인력 채용도 지난해 보다 적은 수준으로 진행한다. 여 대표는 “지난해까지 필요한 인력투자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다”면서 “올해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 대표는 “카풀은 현재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있어 (출시와 수익화)이야기를 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카카오 T가 가진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8년 연결 매출 2조416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늘어난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6% 감소, 전년동기 대비 88% 감소한 43억원이다.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참고] 2018년 4분기 및 연간 카카오 실적 요약 (단위: 백만 원)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