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료로 실시간 모바일 방송을 통해 상품을 사고 팔수 있는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쇼핑앱 '레디큐'가 정식 출시됐다. 판매자가 직접 쇼호스트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쇼핑방송 입점비용이 없어 중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컴트루테크놀로지(대표 박노현)가 한달간 시험방송을 거쳐 라이브 커머스 쇼핑앱, '레디큐(Ready:Q)'를 정식 출시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과 판매가 결합된 판매방식으로 라이브 방송만 가능한 유튜브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유명업체부터 개인판매자까지 누구나 무료로 실시간 모바일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기존 SNS에서는 광고와 결제 플랫폼이 이원화돼 상품소개 후 온라인쇼핑 웹사이트로 이동해서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을 쓴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판매자가 실시간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 옥션 기능을 특허 출원해 방송과 판매가 일원화된 국내 유일 플랫폼 레디큐를 선보였다.
1인 방송처럼 진행자(판매자)가 시청자(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하며 질의응답을 할 수 있어 신뢰성을 높였다. 인플루언서와 고가에 계약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과 판매할 상품이 있다면 누구나 쇼호스트가 될 수 있다. 무료로 방송에 등록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카드결제기능이 있어 구매자는 SNS 계정을 연동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판매는 물론 다시보기 VOD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노현 컴트루테크놀로지 대표는 “일부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 기업이 자체 앱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소상공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홈쇼핑과 달리 결재수수료, 판매수수료 정도만 부과해 판매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뷰티, 유아동제품 등 여성 타깃 제품 뿐만 아니라 오디, 백약초, 홍삼 등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거나 자연염색 등 수공예품을 제작하는 수많은 중소상공인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다”면서 “라이브 방송를 하는 동시에 판매·결제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최근 한 달간 전속 쇼호스트와 상품개발자(MD)가 하루 10~15분 분량 라이브 시험방송을 진행했다. 수제 도라지청 '도라지미', 천연 샴푸·에센스·폼클렌징 3종 '퓨어윌' 등은 50분 라이브 방송시간 내에 전량 판매 기록을 세웠다. 뷰티 패션 푸드 건강 펫 취미 수제품 등 상품 카테고리도 다양하다.
박 대표는 “초창기는 영상정보에 익숙한 10대부터 30대 구매자가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후 중국, 일본처럼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보편화되면 전 연령층으로 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서울 상암동 본사에 방송 스튜디오를 자체 구축했다. 레디큐 전문 MD와 스튜디오 혹은 찾아가는 협업방송 서비스도 제공한다”면서 “영세 중소상공인도 쉽게 셀프방송을 할 수 있도록 라이브 커머스 가이드북을 제작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최근 안드로이드, iOS 스마트폰용 앱을 공식 출시했으며 간단한 링크만으로 라이브 방송 시청을 할 수 있는 웹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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