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부터 물리 보안업계까지 주 52시간 관리 프로그램 출시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300인 이상 주요 공공기관 등 주 52시간 근무 도입이 본격화 된 후 적용 범위가 확대돼 시장 기대감이 높다.
에스원(사장 육현표)은 기존 근태관리, 정보보안 노하우를 접목한 근무 관리솔루션 '세콤매니저'에 주52시간 관리 기능을 더했다. 근태관리기는 사원증, 지문, 얼굴인식 등을 통해 직원 출입을 관리하는 기기로 출퇴근 때마다 자동으로 출입기록이 저장된다. 근태관리기 출입기록을 바탕으로 근무시간을 계산해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관리한다.
PC보안 솔루션 '에스원PS'에는 사전에 입력된 근무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PC가 종료되는 'PC 오프' 서비스를 추가했다. PC 오프 서비스만 별도로도 사용 가능하다.
임정묵 에스원 전략사업팀 상무는 “내년 1월 1일부터 50인 이상 299인 이하 사업장까지 52시간 근무제가 확장 돼 관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근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주 52시간 관리 솔루션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기반 근태관리 솔루션 '바이오스타 2 플렉스타임'를 활용해 시장에 대응한다. 직원 실시간 출퇴근 기록 확인, 자동 근무 시간 계산, 자동 PC OFF, GPS 활용 외부 출·퇴근자를 관리한다. 산업, 업종 업무 특성에 따라 개인, 부서별, 월, 주, 일 근무 스케줄까지 설정·관리한다. 모바일 앱으로 실시간 근무·근태 결과 조회도 가능하다. 바이오인식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출퇴근 부정인증을 방지한다.
문영수 슈프리마 대표는 “이미 글로벌 출입통제, 근태시장에 진출로 기술력, 신뢰성을 검증 받았다”면서 “국내 근태시장과 연 400억원 규모 국내 출입통제 조달시장 진출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큐어가드테크놀러지는 LG히다찌와 손잡고 지정맥 인증 디바이스·바이오 로그인 기술을 접목해 지정맥 인증 근태 관리시스템을 출시했다. 수산아이앤티, 지란지교소프트 등도 근태 관련 솔루션을 서비스 및 개발 중이다.
보안기업이 근태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은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보안 솔루션 고객은 일정부분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 새롭게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린다. 주 52시간 사업장이 2020년 대부분 기업으로 확대 되면서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관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입하는 데 부담이 되지만 기존 보안 시스템에 부가기능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선택이 빠르게 늘었다”면서 “24시간 가동되는 공장 등 근태관리가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관련 문의도 지속 증가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