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단장 이건호)은 지난 15~17일 2박 3일간 여수 베네치아 호텔&리조트에서 치매 관련 임상연구자와 기초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 포럼(NFAD) 2019'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플바이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알츠하이머병 관련 산학연병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NFAD 2019는 '임상연구자와 기초연구자의 화합의 장'이라는 주제로 치매 바이오·의료 분야의 최근 연구 성과와 미래 연구 방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포럼 대회장을 맡은 김상윤 서울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아무 배려 없이 서로 소통하고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모임이 됐다”며 “일반적인 학회에서는 할 수 없는 모임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단장은 “이번 포럼에서 실제 실용화에 가까운 기술들이 발표되었고, 보다 더 구체화되고 있어서 미래 치매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연구단은 지난해 한국인 표준 뇌지도 작성 및 뇌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치매 예측 의료기기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하여 '2018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치매예측 정확도가 개선된 새로운 유전자검사법을 개발했다. 치매를 유발하는 아포이(APOE) 유전자의 특징을 판별해 각 개인이 치매에 걸릴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진단하는 검사법을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연구단은 올해 초 한국뇌연구원과의 협력연구가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구축한 자료를 토대로 치매 증상이 없는 초기단계 치매환자를 선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연구를 실시한다. 이 과정을 거쳐 치매 발병과정을 규명하고 예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