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3차원(D) 센싱 모듈 시장 선점에 나섰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이어 3D 센싱 모듈도 세계 1등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19일 스마트폰용 ToF(Time of Flight) 모듈을 양산한다고 19일 밝혔다.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3D 센싱 부품이다. 이 모듈을 활용하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양산을 시작한 ToF 모듈은 오는 24일 공개 예정인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전면에 탑재된다.
LG이노텍이 3D 센싱 모듈 사업을 육성하려는 건 기술이 가진 혁신성과 시장성에 주목해서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할 수 있다. 일례로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얼굴이나 손 등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을 할 수 있다. 또 3D 센싱은 PC,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자동차 적용 시 운전자가 여러 조작 버튼을 찾아 누르는 대신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 장치,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D 센싱 모듈 시장은 규모가 지난해 29억달러에서 2022년 90억달러로 확대가 전망되는 등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회사는 ToF 모듈 등 3D 센싱 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운다는 의지다. 이미 R&D, 생산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3D 센싱 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 휴대폰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장치”라며 “카메라와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