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과기보좌관에 이공주 교수 임명…'혁신성장·국가 R&D 개혁' 방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 이공주 이화여대 약학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14일 문미옥 전 과기보좌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임명되고 공석이 된 지 2개월 만이다.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이공주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이 교수는 풍문여고,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KAIST에서 생물공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2006년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KWSE) 회장, 2007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을 거쳐 2010년부터 이화여대 대학원장을 맡아 왔다.

2011년에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INWES) 회장을 맡아 6년 동안 INWES를 이끌었다. INWES는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수학과학기술공학 분야 여성과학기술인 모임이다. 세계 60개국 25만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분야 최대 협력 교류 단체다.

현 정권 들어서는 연구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연구윤리위는 부실학회 참가와 연구비 부정 집행, 논문 표절 등 연구 부정행위 문제의 근본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꾸려졌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공주 과기보좌관은 대표적인 1세대 여성 과학자이자 생화학·단백질체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라면서 “탁월한 연구 역량과 다양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정책, 연구개발(R&D), 미래 인재 양성 등 과기 분야 개혁과 혁신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2개월 만에 과기보좌관이 선임되면서 한동안 진척이 없던 국가 R&D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구자 중심 R&D 환경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 각각인 부처별 R&D 관리 규정을 일원화한 '연구개발특별법'의 국회 통과도 주요 과제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가운데 하나인 '혁신 성장' 성과 창출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현안 처리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보좌관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4차산업혁명위원회 간사 위원이기도 하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새만금개발청장에 김현숙 전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김 청장은 전북대 건축공학과 학사·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 와세다대에서 건축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대변인은 “김 청장은 새만금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어 새만금 개발 이해도가 높다”면서 “2018년 12월 군산으로 이전한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공공 주도 매립 사업,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새만금 개발을 본격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