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언팩]'폴더블폰' 전쟁의 서막… 갤럭시가 첫 발

삼성전자 첫 5G 폴더블폰.
삼성전자 첫 5G 폴더블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제조사와 폴더블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 세계 1위 스마트폰 명가 자존심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5G 폴더블폰(가칭 갤럭시폴드)은 인폴딩 방식으로, 접었을 때 4.58인치(1960×840) 화면이 나타나고 펼쳤을 때 7.3인치(1536×2152) 대화면을 구현한다. 갤럭시폴드는 이르면 4월 국내 출시 예정으로 출고가는 2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폴더블폰 기술 핵심은 △두께 △내구성 △콘텐츠 연결성 세 가지다.

소비자가 휴대하기 편리한 두께를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얇은 디자인을 구현해야 한다. 수만번 접었다 펼치더라도 화면에 주름 또는 잔상이 남지 않고 처음 모습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화면만 접는 것이 아닌, 기기 전체를 반으로 접는 것이기 때문에 '부품 폴딩' 기술이 극복 과제로 손꼽힌다.

'인터페이스 연결성'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는지도 관전포인트다. 접었을 때 보여지던 화면이 펼쳤을 때 화면으로 옮겨지면서 매끄러운 연결이 가능한지 여부가 폴더블폰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큰 화면에서 작은 화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 연결성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5G 폴더블폰 경쟁 서막을 알리면서 글로벌 제조사간 경쟁도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화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폴더블폰을 공개, 일본·유럽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샤오미도 더블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한 폴더블폰으로 세계 프리미엄 시장 영향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는 “소비자가 단순히 2개 화면으로 이어보는 인터페이스를 원한 것이었다면 ZTE가 선보인 경첩폰 '액손M'도 충분히 성공했을 것”이라며 “액손M이 세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은 소비자가 폴더블폰을 통해 원하는 것은 대화면뿐 만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 경험을 기대한다는 점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