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두 일가의 횡령 정황이 사실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동감사반은 "선수들이 호소문에서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 인격 모독을 하고 소포를 먼저 뜯어 보는 등 사생활을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팀 킴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문체부 합동 감사반은 지도자 가족들이 선수들의 상금을 축소 입금하는 등 총 3천80만 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것을 비롯해 총 9천386만8천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또 지도자 가족이 해외 전지훈련비와 국내 숙박비 등을 이중으로 받는 등 국고보조금과 경상북도 보조금 등 약 1천900만 원을 부적정하게 집행, 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감사반은 이에 따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딸 김민정 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감독, 사위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팀 감독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고 징계 요구와 환수, 기관경고, 개선 등 총 62건의 감사 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