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인도에 대한 투자 확대와 파트너십 확대를 요청했다. 주요 그룹 총수와의 만남은 22일 청와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한인도대사관, Invest India(인도 투자유치 전담기관), KOTRA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한국 기업이 인도에 적극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인도는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며 투자기업에는 혜택을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현장 연설에서 “더 많은 한국기업이 인도에 투자를 제시하길 바란다. 인도와 한국 기업이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면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기업에 여러 혜택을 추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경제규모는 곧 5조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며 연간성장률은 7%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부문 투자수요는 향후 7000억 달러를 상회한다.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과도 만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그는 21일 심포지엄 행사에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환담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변동으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튿날인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는 청와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 수석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인도에 투자한 국내 기업인 다수가 모디 총리를 환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는 인도에 막대한 투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두 총수와 모디 총리 간 인연도 깊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 인도 방문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두 정상을 직접 안내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보다 앞선 2016년 9월 모디 총리를 만났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조정하고 투자를 지속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5년 서울에서 모디 총리를 만난 바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모디 총리는 2014년 취임 이래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015년 방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방한은 1박 2일 일정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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