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희생양'인가, 우리 떨고 있니
산하기관 임원 블랙리스트 작성 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환경부. 조사가 진행되고 추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직원 관심은 '과연 어느 선까지 검찰 조치가 이뤄질까'에 쏠려. 김은경 전 장관과 현직 차관, 당시 감사관과 운영지원과장(인사과장)이 고발된 상황. 운영지원과장은 벌써 대기발령 상태로 업무에서 제외. 공무원은 검찰에 기소되면 통상적으로 옷을 벗고 나가 법적 대응을 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불안해하고 있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직장 동료가 정치적 희생양이 된다는 것에 억울하고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내. 조직 사상 처음 겪는 대대적인 검찰 조사에 당황한 환경부 직원 마음은 한 마디로 '우리 떨고 있니'.
꽁꽁 걸어 잠근 문…소통은 어디에?
○…국토교통부가 내부방침이 발표 전에 몇 차례 기사화되자 모든 과 출입문을 굳게 걸어 잠가. 세종청사는 옥상 정원까지 만들며 개방과 소통 취지에서 출발. 하지만 해가 가면서 담장이 올라가고 급기야 방문까지 꽁꽁 걸어 잠근 상태. 극도 보안을 요구하는 기업에서도 개방 공간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소통 폭도 넓히는 것과 대조적. 보안은 문만 잠근다고 해결되는 게 아닌데. 전기 절약 때문인지 복도까지 어두운 탓에 싸늘한 분위기만 가득. 국민 삶과 밀접한 정책을 펼치는 국토부가 경직된 태도를 버리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들은 이렇게 외치는데…. “열려라, 참깨.”
보행자 길 막은 정부세종청사 '주차난'
○…'차 없는 도시' 콘셉트로 조성된 세종시. 주차난 문제는 이미 오래된 얘기. 정부세종청사 역시 심각한 주차난에 아침마다 몸살. 최근 기획재정부 지상주차장 주변은 심각한 수준. 지상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못해 도로 '빈틈 곳곳'에 주차하면서 보행자 통행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어. 비교적 여유로운(?) 지상 공간을 자랑했던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출입문 근처까지 주차를 허용하기도. 한 공무원은 “세종시 뿐 아니라 정부세종청사도 설계 자체가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면서도 “이제와 뭘 어쩌겠느냐”며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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