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바르셀로나]대용량 콘텐츠 연속 재생에도 끄덕없는 V50···손짓 읽는 G8

LG V50 씽큐 5G 최대 장점은 5G 대용량 콘텐츠를 즐기기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2개 풀스크린을 통해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장착된 듀얼스크린에 1개, LG V50 씽큐 5G 화면에 2개까지 앱 실행이 가능하다.

장착은 일반 스마트폰 커버를 끼우는 것처럼 간단했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해 제품을 접었을 때 두께도 15.5mm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와 비슷한 수준이라 손으로 쥐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듀얼 스크린 겉면은 강화유리로 제작됐으며 전화가 올 경우 LED로 표시돼 쉽게 알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이 커버 형태로 제작된 점은 편의성을 더했다. 사용자는 게임, 동영상 등을 실행할 때와 일반 작업을 할 때 편리한 화면 개수를 선택할 수 있다. 스크린과 스마트폰 각도를 104도와 180도로 고정할 수 있어 거치하고 이용할 때도 편리하다.

기능도 다양하다. 각각 다른 앱을 실행할 때 외에도 듀얼 스크린에 지도 등 정보를 띄워놓고 LG V50 씽큐 5G 화면에는 메시지를 열어 왼쪽 지도를 터치 한 번으로 바로 캡처하고 메시지 전송할 수도 있다.

조작도 쉽다. LG V50 씽큐 5G 화면의 작은 반원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듀얼 스크린을 켜고 끄거나 화면 간 전환도 가능했다.

LG V50 씽큐 5G는 몇 시간 동안 대용량 콘텐츠를 재생해도 발열이 없다. 연이은 대용량 콘텐츠 재생에도 배터리 또한 빠른 속도로 줄지 않고 유지됐다.

전·후면 아웃 포커스 동영상 기능은 움직이는 촬영물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이외에도 시네 비디오, 포인트줌, 전문가 촬영모드 등 기능으로 자신의 일상을 영상으로 공유하기 좋아하는 요즘 사용자 마음을 읽었다.

LG G8 씽큐 핵심은 'Z카메라'를 통해 직접 터치할 필요 없이 '에어모션'으로 구동된다는 점이다. 손을 갖다 대지 않고 손짓만으로 쉽게 미리 지정해 둔 앱이 실행됐다. 최적 손 위치는 화면으로부터 약 20cm 떨어진 위치로 센서가 사용자 손끝을 추적해 오류를 줄인다.

실제 상황을 묘사하는 손짓으로 재미도 더했다. 화면 위에서 다섯 손가락을 한 번에 오므리는 모양을 취하자 화면이 캡처됐다. 또 동영상을 보다가 엄지, 검지, 중지 3개 손가락으로 라디오 다이얼을 잡아 돌리는 움직임을 하면 볼륨을 조절할 수 있었다.

에어모션으로 전화를 받자 스마트폰이 바로 손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인지, 스피커 모드로 작동됐다.

무엇보다 좀 더 먼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어 눈 건강을 우려하는 많은 사용자에게도 위안이 될 전망이다.

에어모션을 구동하는 ToF 센서는 과거 단순 모션인식과는 다르다. 과거 모션인식 제품이 앞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무엇인지 구분하지 못했다면, LG G8 씽큐는 움직이는 물체가 손인지 아닌지까지 식별한다.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기술 또한 돋보였다. 화면 전체에서 나는 소리가 풍성했다.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편의성이 증가했다. 화면 위쪽 수화기 리시버에 귀를 가져다 대지 않아도 화면 전체에서 소리가 나 급하게 전화를 받을 때나 어둠 속에서 용이하다. 소리는 특히 화면 상단부에서 더 크게 나도록 설계됐다.

LG전자는 5G와 LTE 스마트폰을 이원화한 만큼 각 특성에 적합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적용해냈다. 대다수 제조사가 폴더블폰을 출시할 때 LG전자는 5G 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듀얼 스크린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CSO 기술, 터치를 필요 없게 만든 ToF 센서 또한 흥행 가능한 요소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