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이(Epoche and Espri)는 정보기술(IT) 관련 보안 평가·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이다. 2006년 설립됐다. 2017년에는 90년 역사의 글로벌 시험·검사·인증 전문기업 데크라(DEKRA)에 편입됐다.
데크라는 세계 30여개 국가, 50여개 지사에 사이버 보안 및 네트워크 정보보안을 전문으로 평가하는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앤이는 정보 보안 분야를 위주로 평가한다. 화웨이는 9년 전부터 이앤이로부터 각종 장비에 대한 평가를 받아왔다.
이앤이와 같은 기관이 인증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기관이 독립적이고 기술적으로 제품을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별한다. 이앤이 또한 스페인·터키 등 정부로부터 CC인증 평가를 할 수 있는 인가를 받았다.
이앤이 평가 결과에 따라 스페인 정부가 CC인증을 발급할 경우, 평가 결과는 세계 30개 국가에서 유효하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호주·일본 등 화웨이를 둘러싼 논란이 존재하는 국가도 포함돼 있다.
이앤이는 기관 신뢰도를 강조했다. 정부가 고객인 만큼 신뢰를 우선으로 한다는 점, 데크라의 확실한 지원이 있는 만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앤이는 세계 다양한 기업 의뢰로 인증을 위한 평가를 하고 있다. 의뢰 기업 중 상당수가 미국과 중국 기업으로 화웨이 이외에도 MS, HP 등이 이앤이 평가를 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