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플랫폼 시장을 개척한다. 구글·애플 마켓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세계 다양한 플랫폼 인증이 가능한 '한게임믹스'가 무기다.
이동수 NHN엔터 게임기술센터장은 3일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할 때 한게임믹스를 먼저 찾아보게 할 것”이라며 “플랫폼이 확대되면 하나의 게임으로 더 많은 수익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게임믹스는 유니티3D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을 PC나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에뮬레이터와 달리 EXE파일을 사용해 PC에서 그래픽을 최적화한다. 초당 30프레임 이상 부드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CPU 사용량과 메모리 절감 효과도 있다. 브라우저게임과도 다르다. 단일스레드 문제와 캐싱 다운로드 불편함을 해결한다.
모바일게임을 PC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신규 플랫폼 사업은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커가고 있다. 단순히 동일한 경험을 PC, 모바일에서 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편하게 즐기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돼 신규 게임 시장으로 분류된다. 현재 NTT도코모 등 유력사업자들에 이어 NHN엔터테인먼트가 3번째로 진출했다.
한게임믹스는 수수료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구글과 애플 결제를 이용하지 않고 PC에서 한게임믹스 자체 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한다. 수수료는 각사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지만 기존 마켓 수수료보다 싸다. 양대 마켓에 노출되지 않는 약점은 한게임 포털로 해결한다. 한게임 포털 노출로 모객을 이끈다.
NHN엔터는 한게임믹스 등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점유율 경쟁보다는 글로벌 업체와 차별화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향후 3년 안에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게임베이스'는 한게임믹스와 함께 NHN엔터 클라우드 브랜드 '토스트' 게임 사업을 이끈다. 게임베이스는 자사 서비스를 하다가 필요성에 의해 탄생한 상품이다. 인증, 보안,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 게임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지원해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환경이 각기 다른 중국 주요 16개 마켓을 포함 글로벌 마켓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게임 운영 시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게임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푸시, 정기점검 등도 한 그래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NHN엔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로드컴플릿, 엔터메이트 글로벌 퍼블리셔, 시그널앤코, 창유닷컴 코리아, 룽투코리아, 와이제이엠게임즈, 와일드스톤, 넵튠, 게임인재단, 엔드림 등이 사용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정우진 대표가 글로벌 원빌드 의지가 강하다”며 “게임콘텐츠에 집중하고 글로벌 출시를 위한 나머지 모든 것을 담은 플랫폼SDK가 상품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