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해, 전 세계적으로 104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영화사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월트 디즈니가 올해도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선다.
디즈니는 '캡틴 마블'을 시작으로 올해, 10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에도 과연 디즈니 천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Captain Marvel, 2019)
2019년 마블 스튜디오의 첫 작품, '캡틴 마블'이 드디어 선을 보인다. 브리 라슨이 주인공 캡틴 마블 역을 맡고 사무엘 L.잭슨, 젬마 첸, 주드 로 등이 출연한다.
'캡틴 마블'은 기억을 잃은 조종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며 최근에는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얼마 전 북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캡틴 마블'은 오는 3월 6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덤보' (Dumbo, 2019)
팀 버튼 감독과 디즈니 라이브 액션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덤보'는 몸보다 큰 귀로 놀림을 받던 아기 코끼리 '덤보'가 자신을 돌봐주던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 가족과 함께 서커스단의 비밀에 맞서는 모험을 그린다.
놀림 받던 큰 귀로 하늘을 날아오르는 능력을 찾은 덤보가 드림랜드의 스타로 되어가는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팀 버튼 감독은 덤보를 파란 눈의 캐릭터로 재탄생 시켰으며, 영화의 배경인 드림랜드도 화려하고 독창적으로 꾸미는 등 자신만의 미장센을 맘껏 선보였다.
에바 그린, 콜린 파렐, 마이클 키튼, 대니 드비토 등의 색다른 연기 변신은 영화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팀 버튼의 '덤보' 라이브 액션은 3월, 국내 개봉이다.
◇ '펭귄스' (Penguins, 2019)
2008년 설립된, ‘디즈니 네이처’(Disneynature)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펭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알래스테어 포더길, 제프 윌슨이 공동으로 연출하며 오는 4월 17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아직 국내 개봉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2019)
수식어가 필요 없는 마블 끝판왕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드디어 공개된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에 이어, 루소형제(조 루소, 안소니 루소)가 연출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브리 라슨, 마크 러팔로, 폴 러드, 크리스 햄스워스, 조슈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특히, 기네스 팰트로는 “마블의 수트를 입기에는 나이가 너무 들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출연임을 알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슈퍼볼에서 예고편이 공개된 후, 폭발전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약 2억 8천만 달러(한화 3천억 원 이상) 이상의 북미 개봉 첫 주말 수익을 예상했다.
타노스에 의해, 폐허가 된 우주의 질서를 살아남은 어벤져스가 되돌려 놓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올 4월 26일 개봉한다.
◇'알라딘' (Aladdin, 2019)
'알라딘'이 라이브액션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윌 스미스가 램프의 요정 지니로 출연한다. 신인 배우 메나 마수드가 주인공 알라딘 역을 맡고, 나오미 스콧이 자스민 역, 마르완 켄자리가 자파르 역을 맡았다.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의 가세로 확장된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예고편에서 공개된 윌 스미스의 지니 캐릭터의 모습은 아바타를 연상시키며 이목을 끌었다.
윌 스미스의 ‘램프의 요정 지니’로의 변신과 가이 리치 감독의 마법 같은 연출이 기대 되는 디즈니의 '알라딘' 실사 영화는 5월 24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 4'가 돌아온다. 3편 이후, 무려 9년 만에 나오는 4편에서는 보안관 우디(톰 행크스 분)와 인형 보 핍(애니 파츠 분)의 로맨스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카메오로만 등장했던 보 핍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토이 스토리 4'에는 새로운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다. ‘튜크’, ‘포키’ 등의 캐릭터가 추가됐는데, 튜크 목소리 역엔 키아누 리브스가 특별 출연을 해 화제가 됐다. 포기 역엔 토니 헤일, 버즈 역엔 팀 알렌, 제시 역엔 조안 쿠삭 등을 비롯해 마이클 키튼, 패트리샤 아퀘드 등이 목소리 출연한다.
우디 목소리 역의 톰 행크스가 “마지막 장면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녹음 당시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던, '토이 스토리 4'는 오는 6월 21일 개봉한다.
◇'라이온 킹' (The Lion King, 2019)
1994년 영화로 개봉했고, 뮤지컬로도 널리 알려진 '라이온 킹'이 2019년 라이브액션으로 재탄생 한다. '라이온 킹'은 사자들이 지배하는 사바나에서, 아버지인 킹 무파사를 이어 왕이 될 사자 심바와 동료들의 운명과 모험을 다룬 이야기다.
이번 '라이온 킹'의 실사 영화는 화려한 출연진이 화제다. 비욘세(닐라 역)를 비롯하여 도날드 글로버(심바 역), 세스 로건(품바 역), 빌리 아이크너(티몬 역), 치웨텔 에지오포(스카 역), 제임스 얼 존스(무파사 역), 알프리 우다드(사라비 역), 플로렌스 카숨바(센지 역), 키건 마이클 키(카마리 역) 등이 출연한다.
'아이언맨 2', '정글북' 등을 연출한 존 파브로가 감독을 맡고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OST를 맡은 '라이온킹'의 2019년 라이브액션은 한껏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올 전망이다.
디즈니의 회장 앨런 혼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4개의 장면을 보았는데 매우 감동적이다. 손수건이 필요했다.”면서 소감을 전했고 “동물들이 생동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라며 극의 리얼함을 확신했다.
화려한 목소리 캐스팅과 영상미가 기대되는 '라이온 킹' 실사 영화는 오는, 7월 19일(북미 기준) IMAX와 3D가 포함된 포맷으로 개봉한다.
◇'아르테미스 파울' (Artemis Fowl, 2019)
‘해리 포터’를 이을, 영 어덜트 영화 '아르테미스 파울'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출간된 ‘오 언 콜퍼’의 판타지 시리즈물이 원작이다. 총 8권 구성이며, 국내에는 지난 2007년 출판사 파랑새를 통해 출간됐다.
인간과 요정, 트롤 등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는 21세기를 배경으로 범죄 가문 출신의 주인공 아르테미스 파울이 무너진 가문의 재건을 위해, 요정들의 ‘금’을 노린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첨단 테크놀로지와 요정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섞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하고, 조시 게드, 주디 덴치, 미란다 레이슨, 논소 아노지 등이 출연한다.
21세기 안티 히어로 아르테미스 파울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아르테미스 파울'의 실사 영화는 오는 8월 9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 '겨울왕국 2' (Frozen 2, 2019)
2013년 겨울을 강타한 천만 영화 '겨울왕국'의 속편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플롯(구성안)은 안나와 엘사가 그들의 부모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기 위해, 아렌델성을 뒤로 하고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안나와 엘사의 부모는 살해를 당한 것인지 혹은 난파선에서 표류중인지, ‘왜, 딸들에게 돌아오지 못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수사물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전편에 이어서,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공동으로 연출하고, 크리스틴 벨 (안나 목소리 역), 이디나 멘젤 (엘사 목소리 역), 조시 게드 (올라프 목소리 역), 조나단 그로프 (크리스토프 목소리 역) 등이 출연한다.
티저 예고편에서 공개된 안나와 엘사의 용맹한 모습과 크리스토프의 긴장감이 넘치는 표정 그리고 반가운 울라프의 등장까지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기대감을 높인 '겨울왕국 2'는 다가오는 11월 22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9’ (Star Wars: Episode IX, 2019)
얼마 전, 촬영을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이 J.J. 에이브럼스의 각본·연출로 돌아온다. 현재, 공식 제목과 플롯은 공개되지 않았고, '라스트 제다이' 이후의 이야기라는 것만 알려졌다.
전 편에 출연했던 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오스카 아이삭, 존 보예가, 마크 해밀 등이 출연하며 레아 공주(故 캐리 피셔)의 분량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미공개 촬영 분을 활용한다.
2015년 '깨어난 포스', 2017년 '라스트 제다이'에 이어서 스타워즈 후속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은 올 12월 20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전자신문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