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류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게임과 K팝이 성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국제수지에서 한류 관련 수지는 24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게임이나 TV 프로그램, 영화, 음원 등 콘텐츠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늘었다.
한류 관련 수지는 2012년에 흑자로 돌아선 뒤 2014년에 10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2016년엔 15억1000만달러까지 뛰었으나 이듬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중국과 갈등 여파로 14억 달러로 주춤했다.
작년엔 특히 게임 수출과 관련된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가 21억1천만달러로 전년(11억3000만달러)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회사들이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결과다.
게임 관련 수지는 2013년 3억3000만달러에서 2014년 9억7000만달러로 거의 세배로 뛰었다. 2015년에 7억달러로 주춤했다가 2016년 9억9000만달러, 2017년 11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K팝 음원이나 영화·TV프로그램 판권, 콘서트 수입 등과 관련된 음향영상과 관련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3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년(2억8000만달러) 보다 소폭 늘었다.
2015년 2억4000만달러에서 2015년 5억2000만달러로 두배로 뛰었으나 2017년에 중국과 관계 악화로 2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풀리고 BTS 등 국내 아티스트 글로벌 무대 진출이 확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