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한-사우디 보건 협력 강화 모색

2일부터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린 WHO 제4차 환자안전 장관급 회의에서 박능후 장관(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2일부터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린 WHO 제4차 환자안전 장관급 회의에서 박능후 장관(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 주관 제4차 환자안전 장관급 회의에 참석, 사우디아라비아와 보건·복지 분야 협업을 모색했다.

2일부터 3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40여개 WHO 회원국 장·차관이 '페이션트 세이프티 2030(환자안전 회의 선언)' 결과를 공유하고, 환자 안전 관련 국제 협력 필요성을 공유했다.

박능후 장관은 환자안전 회의에 참석한 타우피그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보건·복지 분야 협업 모색을 위해 면담했다. 5G시대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바이오헬스가 주목 받는 상황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협력할 모델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4일에는 박 장관이 리야드에 있는 사우디 보건부를 방문, 알 라비아 장관과 현지 보건의료 현안을 교환했다. 타마두르 유세프 알라마 사우디 노동사회개발부 차관과는 '한-사우디 사회보장 협력 방안'에도 의견을 나눴다. 사회복지, 안전, 보험, 장애인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HIS)이 활발히 이용되는 사우디 병원을 찾아 우리나라 의료IT 역량을 확인했다. 박 장관은 킹압둘라어린이병원을 방문해 반더 압둘모센 알 크나위 사우디 국방부 소속 6개 병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한국형 HIS 구축·운영 현황 점검, 병원경영 연수 등을 논의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한 HIS '베스트케어'를 킹압둘라어린이병원을 포함한 사우디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에 공급했다.

한편 이번 환자안전 장관급 회의에서는 WHO 회원국 회의 결과를 반영해 '2019 환자안전 젯다 선언문'을 발표했다. △중〃저소득 국가 환자안전 증진 △환자안전을 위한 환자권한과 지역사회 참여 강화 △국제질병기준(ICD )을 활용한 국제의료사고 분류(ICAE) 체계 구축 △환자안전을 위한 국가 보고와 학습 시스템 이행·유지 등 내용이 담겼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