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과 함께 해외직구 편의성이 높아지고 쇼핑몰 접근성이 커지면서 손쉽게 싼 가격으로 해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직구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도 해외직구 수입 규모는 3,225만 건, 27억 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기준 37%, 금액기준 31%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도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볼 때, 해외직구 수입은 두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전문기업 '아이포터'에 따르면, 해외직구의 배송신청 건은 작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성수기 쇼핑시즌에 이어 금년에 들어서도 이용신청 건은 계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에 2019년 해외직구 수입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아이포터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자사 고객이 이용이 높은 해외직구 인기 쇼핑몰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미국 '아마존'이 3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미국 이베이와 중국의 타오바오가 각각 19%, 1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서 미국의 랄프로렌이 7%, 아마존재팬이 6%, 일본 라쿠텐이 6%를 차지했으며, 영국의 러쉬(lush), 아마존독일이 각 5%, 미국의 갭(gap), 제이크루(jcrew)가 각 4%의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별 배송신청 이용율은 미국 64% > 중국 14% > 일본 12% > 독일, 영국 10% 등으로 관세청에서 발표한 자료와 같은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해외직구족의 국가별 이용 특색을 살펴보면 △미국 - 의류, 패션, 신발, 건강식품 △ 중국 QCY 이어폰, 패션잡화, 펫용품, 비즈공예, 문구용품 △일본 - 음반, 피규어, 골프용품, 서적 △독일 - 비타민, 플레이모빌, 바디수트, 네스프레소 커피머신(버츄오) △영국 - 입욕용품(Lush), 커피캡슐 등이 주요 구매 물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스프레소 커피머신 버츄오 모델(독일)과, Lush 입욕용품(영국)의 신청 건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홍석 아이포터 마케팅 팀장은 "올해 해외직구 트랜드는 '나심비', '미코노미(나의 취향과 개성을 내세운 나를 위한 소비형태)'로 관찰된다"며 "국내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국가별 인기 아이템을 직접 발굴해서 구매하는 형태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포터는 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올해 초부터 자사 상품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상품 추천 서비스를 도입, 운영하고 있어 향후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해외직구 신청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