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SNS작가, ICT와 콘텐츠 융합 신간 '믿어줘서 고마워' …출판산업 활로 제시

SNS작가 이창민
SNS작가 이창민

정보통신기술(ICT)과 종이 출판을 융합한 신간 '믿어줘서 고마워'가 불황을 겪는 출판 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제시, 주목된다. 국내 1호 SNS 작가 이창민 씨가 세계 최초로 360° AR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34명과 인터뷰해 진로·꿈 등 내용을 책에 올곧이 담았다. ICT 전문출판사 진한엠앤비와 손잡고 '믿어줘서 고마워'를 발간하고 최근 출판기념식도 가졌다.

이창민 SNS 작가는 “4차 산업 혁명 기술은 우리 사회에서 많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대중성과 활용성이 떨어진다”면서 “증강현실(AR) 대중화를 위해 책과 기술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이창민 SNS작가, ICT와 콘텐츠 융합 신간 '믿어줘서 고마워' …출판산업 활로 제시

그는 “출판 산업에서 글과 사진만으로 이미 성장 한계점에 도달한 만큼 새로운 수요 또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선 아날로그 콘텐츠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 제작 기간은 1년 6개월이 걸렸다. 이창민 작가는 SNS 친구로부터 인터뷰 대상자들을 1000여명 추천받았다. 이 중 234명이 인터뷰를 수락, 스마트폰으로 1대1 영상을 촬영했다. 스마트폰과 AR기기를 이용해 증강현실 인터뷰를 볼 수 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 머슬퀸 이연화, 치어리더 박기량 등 국내외 사회 각계각층에서 세상과 소통하고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았다.

이창민 SNS 작가는 “인터뷰 섭외에만 1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면서 “그 과정에서 비용이 부담됐고 인터뷰에 앞서 서약서 등 다양한 서류 업무를 일일이 작성하기 힘들었지만 수많은 SNS친구 격려 덕분에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믿어줘서 고마워'는 완성본이 아니다. 234명의 AR 인터뷰 내용이 2년 동안 차곡차곡 수록될 예정이다. '믿어줘서 고마워'는 현재 v1.0에서 v1.5, v2.0 형태로 종이책에서 끝나지 않는다. AR 인터뷰를 2020년까지 계속 업데이트한다.

그는 또 문화콘텐츠와 출판을 하나로 엮은 새로운 도서를 기획하고 있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한 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이미 외주 방송 제작사로부터 러브콜도 받았다고 한다.

SNS와 책을 통해 많은 이들과 좋은 의미와 가치를 나누기 위해 글을 써 오고 있다는 이창민 SNS작가는 “도움을 준 분에게 고마음을 전하기 위해 책 제목을 '믿어줘서 고마워'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인간관계를 거치며 행복과 좌절,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며 겪은 심정을 책 안에 고스란히 담았다”면서 “책을 통해 믿음이 없는 사회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의미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믿음이란 키워드를 생각했을 때 '믿어줘서 고마워'를 떠올렸으면 한다는 것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