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워크, KB인베스트먼트 등서 17억원 투자유치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페이스워크(대표 조성현)는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직방, 한양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총 17억원을 투자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로 누적 투자 금액은 2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돼 별도 정부 지원금 6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스페이스워크 핵심 기술력은 '인공지능(AI) 건축설계'다. AI가 부동산 시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법규를 분석해 수익 극대화가 가능한 부동산 개발안을 도출한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AI 부동산 솔루션 '랜드북'을 론칭했다.

랜드북 웹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토지를 검색하면 △토지 시세분석 △건축설계 규모 검토 △개발 후 추정 수익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세대 수와 법정 주차 대수 등을 제공하는 '랜드북 인사이트 Plus'를 출시, 시험 가동 중에 있다.

스페이스워크의 온라인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 랜드북
스페이스워크의 온라인 부동산 솔루션 서비스 랜드북

스페이스워크 기술력은 공공 부문에서 먼저 입증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인천도시공사, 시흥시도시재생지원센터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개발 사업 타당성 검토에 스페이스워크 솔루션을 활용한다. 법적 제약이 심하고 사업 규모가 작아 전문가 도움을 받기 어려운 중소형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페이스워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한다. 투자자와 중개사를 연결하는 토지 매칭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검토 과정을 줄이고 토지시장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한국프롭테크포럼에도 참여해 프롭테크 분야 선도 기업들과 접점을 만들고 있다.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는 “3800만개가 넘는 필지와 그 조합으로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대상으로 효율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일은 기존 방식만으로는 어렵다”며 “토지 거래에 참여하는 여러 주체가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토지 가치를 평가하고 거래하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 계획을 위한 사회적 부대비용을 절감하고 한정된 자원인 토지의 가치를 최적화하는 방향에 더욱 집중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