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시간대 광화문 광장입니다.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광화문 쪽을 바라보니 가까이 있는 세종대왕 동상과 자욱한 미세먼지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광장에 나온 사람들은 잔뜩 찌푸린 눈을 하고서 코와 입은 마스크와 손수건으로 틀어막았습니다.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눈과 코가 따갑다”며 종종걸음으로 식당을 찾습니다.
'광화문 연가' '광화문에서' 등 노래처럼 광화문은 낭만이 흐르는 곳으로 기억되곤 하지만 이날 점심시간대 광화문 거리는 희뿌연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점령한 회색도시였습니다. 경칩을 맞아 미세먼지 하나 없는 화창한 봄을 바라봅니다. 지나친 욕심일까요?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