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혁신벤처 기업인들과 만나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됐다.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도 있었다며,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제2벤처붐'을 일으키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디캠프는 2013년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에 의해 설립된 국내 최초 민간 창업생태계 플랫폼이다. 문 대통령의 벤처기업인 만남은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이날 발표한 '제2 벤처붐 확산전략'도 벤처기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왔지만,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한계도 있었다. 스타트업이 스케일업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부는 창업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 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융합과 속도, 혁신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며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이 세계 경제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애플과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며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M&A 시장의 확대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한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 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