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이브온라인' 한국어화와 중국 재출시로 아시아 경쟁력 확대

좌측 두 번째 부터 힐마 CCP게임즈 대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
좌측 두 번째 부터 힐마 CCP게임즈 대표,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밖에 없던 펄어비스가 이브온라인 IP를 라인업에 추가,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 '이브온라인' 게임에는 연내 한국어가 지원된다. 펄어비스는 중국 재출시도 추진한다.

7일 펄어비스는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펄어비스XCCP 미디어토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힐마 CCP게임즈 대표는 “이브온라인 한국어화 버전을 올해 말 까지 선보인다”며 “중국에 재출시할 계획이며 '이브 에코스'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CP게임즈는 이브온라인 개발사다. 아이슬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아이슬란드 청년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 1위로 꼽힌다. 펄어비스가 작년 인수했다.

이브온라인은 2002년 출시된 우주 SF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길드 시스템 일종인 '콥'시스템으로 공고한 커뮤니티를 구축해 현재까지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서버나 채널이 없고 트랭퀼리티 서버 단 한 개로 세계인과 함께할 수 있다. 타임 딜레이 기술 등 발전된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됐다. 현실 경제를 추구한 경제 시스템이나 매우 높은 사회성이 특징이다. 한국어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이브 에코스는 이브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 넷이즈와 개발 중이다. '이브:워 오브 어센션'과 함께 모바일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브:워 오브 어센션은 소프트런칭 2단계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는 CCP와 협업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한다.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하는 신작 '프로젝트K'와 캐주얼RPG '프로젝트V'를 출시하기 전까지 신작 공백을 막는다. 프로젝트K는 PC, 콘솔플랫폼으로 출시된다. MMO와 FPS&AOS 장르가 합쳐진 게임이다. '프로젝트V'는 모바일플랫폼으로 출시될 캐주얼 MMORPG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이 PC, 모바일, 콘솔로 영역을 확장하듯 자체 IP를 만드는 노력과 함께 외부에서 IP를 끌어오거나 성장시킬 회사를 찾았다”며 “서구 시장에서 이용자를 모으고 커뮤니티를 강화한 CCP와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G, 스트리밍 게이밍 등 새로운 테마가 나오면서 기술적인 대응이 필요했고 동시에 미래에도 AAA급 게임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브온라인은 중국 재출시도 타진한다. 이브온라인은 과거 중국에서 서비스됐지만 퍼블리셔가 넷이즈로 바뀌면서 새로 판호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외자판호 발급이 중단된 상황이라 기약은 없지만 재출시 노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힐마 대표는 “작년 초 판호허가 신청을 했다”며 “다른 글로벌 게임회사와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국 게임뿐 아니라 글로벌 회사 외자판호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풀리면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