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 일부 모델 품귀현상으로, 개통 첫 주말 유통점을 찾은 고객이 발길을 돌렸다.
사전예약자 배송 지연에 이어 오프라인 유통점에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개통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갤럭시S10 플러스 128GB 화이트 색상은 이달 말에야 공급이 안정화될 전망이다.
9일 서울 중구와 여의도 등 통신사 대리점과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이 입고돼지 않아 매장을 방문한 고객 상당수가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개통 첫 주말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물건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물량 부족이 초반 흥행에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것 같다”며 “대다수 고객이 선호하는 색상과 스펙을 염두에 두고 매장을 찾는 데 원하는 모델이 없으니 실망감도 컸다”고 말했다.
사전예약 개통 첫날 전작(갤럭시S9) 대비 120% 수준의 개통율을 기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초반 흥행에 갤럭시S10·S10 플러스 프리즘 화이트 128GB 등 선호 모델 쏠림 현상까지 겹치면서 물량부족 문제까지 발생했다. 일부 예약 구매자도 제품을 수령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개통과 사은품 신청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10 128GB와 갤럭시S10 플러스 128GB 모델은 사전구매 개통기관과 사은품 신청기간을 30일까지 연장, 인기 모델 품귀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갤럭시S10 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물량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8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70개국에 갤럭시S10 시리즈를 출시했다. 중국에선 오프라인 매장에는 대기 줄이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일부 인기 모델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
중국 전자제품유통업체 쑤닝은 갤럭시S10 출시 이후 10분간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9 대비 395%에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그동안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다 예약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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