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부처 내에서 실무형 장관으로서 기대가 크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보관과 관광, 문화산업을 두루 거친 만큼 정책 이해도와 조직 장악력이 다른 어느 장관보다 뛰어날 것”이라면서 “리더십과 정무감각이 뛰어난 선배”라고 말했다. 참여 정부에서도 차관 직을 수행한 만큼 업무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문체부는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인 도종환 장관 취임 이후 블랙리스트 사건 등 전 정권 이슈를 처리하고 조직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했다.
상대적으로 게임, 콘텐츠, 관광, 체육 등에서 4차 산업혁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집중도가 낮았다. 신임 장관 취임 이후에는 분야별로 산업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게임은 곧 중장기 산업 육성 계획 발표 예정이다. 국내 게임산업은 201년 이후 극심한 양극화와 더불어 중국 게임산업 영향력이 확대되며 수출 질도 나빠지는 형국이다. 중소형 게임사와 인디게임 생태계는 최근 2년간 심각하게 축소됐다.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도 멈췄다.
문체부 입장에서는 올해 5월 WHO가 게임장애 질병화를 천명하면서 보건복지부와도 대립각이 예상된다. 그동안 게임 산업 활성화에 부정적이던 여성가족부에 더해 부처 갈등을 조정해야할 현안이 늘었다.
e스포츠 정식 체육종목화도 게임업계와 e스포츠 업계가 바라는 숙원 사업 중 하나다. 박 후보자는 2009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개인사정으로 취임하지는 않았지만 산업 이해도가 풍부하다는 것이 중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체부가 게임 산업 주무부처로서 보다 적극 행정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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