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조처장, 예정처장 공석 계속...운영위, 한국당 요구로 취소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예산정책처장의 공석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요구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가 다음주로 미뤄졌다.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예산정책처

국회 운영위원회는 13일 예정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운영위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명한 김하중 변호사와 이종후 외교통일위원회 전 수석전문위원을 각각 입법조사처장과 예산정책처장으로 임명 동의하려 했다.

운영위원장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체회의를 위해 회의장을 찾은 여야 의원에게 “어제 한국당이 '18일에 회의를 하자'고 제안해 '18일에는 확실히 합의해서 회의할 것이냐'고 했더니 답이 없었다”며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오늘) 운영위 소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한국당에서 '18일에는 반드시 회의에 참여하겠다'고 밝혀와 18일 오후 2시에 한국당 참여 속에 (암명안 처리를) 원만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하중 후보자와 이종후 후보자는 올해 초 내정됐으나, 여야 대치에 따른 국회 공전으로 운영위 회의가 열리지 않아 임명이 지연됐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