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팜, 췌장암 무고통 치료 신약물질 효능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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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가 힘든 대표 질환으로 꼽히는 췌장암을 고통 없이 치료하는 신약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오전문기업 씨앤팜은 자사가 개발한 무고통 암치료 신약인 '폴리탁셀(Polytaxel)'을 췌장암 동물에 투여한 결과 암 치료 과정 대표 부작용인 체중 감소 없이 암 조직이 완전 사멸 수준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번 실험은 씨앤팜이 임상전문기관 디티앤사노메딕스, 유효성평가기관 노터스등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동물을 상대로 수행했다.

췌장암은 위장 뒤쪽에 있는 췌장에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제마저 없다. 전세계 매년 2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국내에서도 연간 사망자가 5000명에 달한다.

씨앤팜은 이번 실험에서 암치료 물질을 최대무독성용량(NOAEL) 한도 이내로 투여하고도 암 조직이 거의 사멸하는 결과를 냈다. 최대무독성용량이란 호중구·혈소판 감소, 체중 감소, 구토, 탈모 등 항암제 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용량이다. 대다수 항암제는 독성에 따른 부작용에도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해 NOAEL 한도를 수십배 초과하는 용량을 투여한다.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암치료 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고통에 시달린다.

현재 췌장암 대표 치료제로 꼽히는 아브락산은 NOAEL 한도의 40배가 넘는다. 환자는 독성에 따른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지만 효과는 다른 치료제보다 2~3개월 생명 연장에 그친다.

오상기 현대바이오 씨앤팜 계열 대표는 “씨앤팜 췌장암 동물실험 결과는 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현대바이오는 췌장암 본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다교 수습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