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로 키운다

글로벌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을 투입한다.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바이오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지원센터는 향후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 인력 교육·홍보, R&D등을 담당해 국내 제약기업 AI 활용능력을 키운다.

올해 75억원을 투입해 AI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현재 투입하는 막대한 시간·투자비용을 AI를 통해 절반으로 단축하고, 새로운 신약 물질을 발굴한다. 연구데이터의 체계적 수집·공유·체계도 구축한다.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스마트 약물감지 등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가능한 단계별 AI플랫폼을 개발한다. 제약기업·IT 기업·대학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AI효과 입증을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교육·홍보 사업에 1억6000만원을 투입해 제약기업의 저조한 투자를 이끈다. 현재 디지털화된 병원 진료정보(EMR) 보급률이 92%, 임상시험 인프라도 글로벌 수준에 달한다. 제약기업에게 AI 성공사례와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임직원 체험교육을 실시해 기업 인식을 제고한다. 전문 인력 교육과정도 실시한다. 신약개발 AI에 포함한 보건의료 관련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기술을 교육한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산업은 2024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원) 이상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AI 신약개발은 세계 핵심 분야로 부상한다. 미국은 IBM 왓슨 등 10여개 스타트업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후보물질 발굴·신약 재창출에 주력한다. 일본도 정부 주도 일본형 민·관 협업모델을 추진한다. 3년간 AI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정부가 100억 엔(약 1013억원)을 투자한다.

이처럼 AI 신약개발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를 적극 활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국가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을 위해 통상 10~15년 이상 기초·임상연구 등에 1~2조원이 소요되나 AI를 활용할 경우 이를 단축할 수 있다.

개소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이영환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참석했다. 박능후 장관은 “혁신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며 “전문인력 양성·연구개발 확대 등 AI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다교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