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슈퍼주총'... 향후 행보 예측한다

게임업계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사진은 20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주주들 (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게임업계 주주총회가 시작된다. 사진은 20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주주들 (사진=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슈퍼 주총 시즌이 다가왔다. 게임사는 사내외 이사, 감사를 신규 선임하고 신사업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22일 주주총회를 열어 PC방 사업지원서비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무인 PC방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사물인터넷(IoT)과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한다.

PC방 사업 경험이 있는 웹젠과 IoT기술을 가진 코콤이 손을 맞잡았다. 웹젠은 코콤으로부터 무인 PC방 구축을 위한 제품과 시스템을 납품받아 웹젠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무인 PC방을 보급한다. 이르면 상반기 지방에서 시범 운영을 한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 'PC방 클린서비스'에 무인 PC방 사업을 더해 PC방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PC방 사업 발전에 초점을 맞춰 부가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PC방 클린서비스는 영구크린과 함께 매장 실내청소뿐 아니라 냉난방기, 책상, 의자 등 부분크리닉을 진행하고 검수와 사후관리를 책임지는 PC방 전문서비스다.

29일은 게임업계 '슈퍼주총' 데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등 10개 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엔씨소프트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한다. 주당 6050원이 안건이다. 주총에서 채택되면 최대 주주 김택진 대표는 159억원가량 배당을 받게 된다. 이외 사외이사 신규 선임권과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일부 정관 변경도 다룬다.

넷마블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근거를 신설한다. DR는 해외투자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주식을 국내원주보관기관에 맡기고 이를 근거로 해외예탁기관이 발행해 해외시장에 유통하는 것이다. 해외 증권거래소에 직접 상장하지 않아도 해외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교육 서비스업 및 학원 운영업과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상담업과 사무지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사업 관련 인재 육성과 일부 자회사 업무지원에 대한 명시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2013년 네이버와 분리 이후 6년 만의 사명 변경이다. 사명을 변경하고 주력사업이었던 게임에 힘을 실어주고 신규사업으로 매출구조 다각화 시도한다.

올해 새 게임으로 '라인디즈니 토이컴퍼니'와 '닥터마리오 월드' 등 3개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디즈니, 마리오라는 매우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얻었다. 신작 부재, 웹보드게임 규제 등으로 작년 34%까지 떨어진 게임 매출 비중을 끌어올린다. 이외 클라우드, 페이코, 벅스 등 신규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위메이드도 사명을 변경한다. 사업 영역 확대 및 업무 효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향후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라이선스 사업, 신기술을 포함한 S급 개발사에 대한 투자 등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