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비례대표)은 22일 “충북 청주 오창 후기리 소각장에 대한 종합적인 악 영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위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오창읍 후기리 폐기물처리시설(소각 등)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대기오염과 악취, 온실가스, 수질오염, 토양오염, 건강영향 등 '불가피한 환경 영향'이 명시돼 있다.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사업시행으로 운영시 자연생태환경, 대기환경, 수환경, 토지환경, 생활환경, 사회경제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절한 저감방안과 지속적이고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그 영향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음과 같은 환경상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환경부는 불가피한 영향을 △자연생태환경 △대기환경 △수질환경 △생활환경 △건강영향평가로 나눠 기술했다.
자연생태환경에선 동물 서식지 이동, 번식포기, 서식지 교란, 먹이원 감소 등이 발생한다.
대기환경상에선 공사시 장비투입과 운영시 소각시설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고 운영시 소각시설 가동으로 '악취영향물질이 발생'한다. 폐기물 소각, 운반 및 연료, 전력, 용수 사용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도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질환경의 경우 토사유출, 공사시 투입인원과 현장근무 인원으로 인해 오·폐수가 발생한다. 운영시 소각시설 가동으로 인한 오·폐수 발생도 불가피하다. 작업인부 및 장비에 의한 토양오염과 운영시 소각시설 배출오염물질 침적에 따른 토양오염도 있다. 소각재 낙하와 연료사용에 따른 토양오염도 우려된다고 했다.
생활환경상에선 공사시 작업인부와 운영시 근무인원으로 인한 생활폐기물 및 분뇨 발생, 공사시 장비투입에 따른 폐유 발생, 소각시설로 인한 소각재 발생, 건조시설로 인한 슬러지 발생이 주요 영향으로 적시됐다. 장비투입과 소각시설운영, 폐기물 운반차량으로 인한 소음발생을 피할 수 없으며 지형지질과 위락·경관도 변화하는 걸로 표기했다.
사업지구 운영에 따른 건강영향평가항목의 배출 등 위생·공중보건상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한 환경영향에 포함됐다.
김수민 의원은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적시돼 있는 이러한 모든 내용이 청주 지역 주민에게 '피할 수 없는 영향'이라는 의미라면, 이러한 사업은 83만 청주 시민, 7만 오창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추진돼서는 안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소각장 시설을 막는데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주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덕붙였다.
한편 김수민 의원은 22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환경부장관에게 이 같은 실상과 주민 반대의지를 전달했다. 궁극적으로 오창 후기리 소각장 사업 반대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