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여행·구매대행도 '하이마트쇼핑몰로 가요~'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쇼핑몰을 키우기 위해 식품, 여행 등 신규사업으로 확대한다. 25일 서울 대치동 롯데하이마트 본사 온라인소싱팀원이 새로 개설될 식품코너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쇼핑몰을 키우기 위해 식품, 여행 등 신규사업으로 확대한다. 25일 서울 대치동 롯데하이마트 본사 온라인소싱팀원이 새로 개설될 식품코너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온라인 '하이마트쇼핑몰'에 식품, 여행, 구매대행 등 새로운 사업 분야를 추가한다. 주력 상품인 가전제품과 관련 있는 상품을 지속 추가, 온라인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강화해 온 기업간거래(B2B) 분야도 온라인에 전용 공간을 마련,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쇼핑몰에 식품, 여행, 구매대행 등 상품 추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새로 추가하는 사업은 △식음료제조업, 식음료판매업, 다류판매업 △식품판매업, 농수축산물판매업, 건강기능식품판매업, 기타 식품판매업 △여행업, 관광여행알선업 △태양광발전업 및 전기공사업 △각종 오락장, 체육시설, 공연장, 주차장, 기타 서비스시설 운영에 관한 사업 등이다.

롯데하이마트가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가전제품 역시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 이베이, G마켓, 쿠팡 등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가전 판매가 활발하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B2B 전문관을 마련하고, 전면에 배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B2B 전문관을 마련하고, 전면에 배치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으로 빠져나가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가전 이외 상품 확보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도 온라인 쇼핑몰 상품군을 대거 늘리는 등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 쇼핑몰은 취급품목수(SKU)를 늘려도 재고 부담이 적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전사 차원에서 SKU를 꾸준히 늘려 왔다. 2015년 말 1만개를 조금 넘던 SKU는 2017년에 15만개를 넘었고, 지난해는 50만개 가까이로 급증했다. 현재도 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쌀, 가공식품, 반려동물용품, 여행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에는 식음료, 농수축산물, 항공권, 여행상품 등으로 판매 제품 종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2B 사업도 온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B2B 전문관'을 온라인 쇼핑몰 전면에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시스템에어컨, 빌트인 가전 등 각종 B2B 제품을 소개하고 견적도 요청할 수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시설, 요식업, 공장 등 업종에 맞춰 롯데하이마트가 제시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살펴볼 수 있다. 온라인 B2B 전문관은 중소 규모의 B2B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B2B 영업을 오프라인 지점에서 했다. 그러다보니 외부 수요를 끌어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온라인 B2B 전문관을 통해 채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군 확대는 주력인 가전과 관련 있는 상품 중심으로 넓히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