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프랑스 파리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P30 프로를 공개했다. 최대 10배 무손실 줌 기능과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한 제품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리를 국빈방문한 날 공개했다.
화웨이 P30 프로는 6.4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물방울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급으로 알려진 자체 개발 7나노(nm) 프로세서 기린980을 탑재했다. 램은 6GB 또는 8GB, 저장용량은 128·256·512GB이다.
광학식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기술과 안드로이드 기반 자체 운용체계(OS) EMUI 9.1을 적용했다. 배터리는 4200㎃h다. 화웨이 슈퍼차지 기술로 30분 안에 0%에서 70%까지 충전 가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같은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갖췄다.
후면에는 40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2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800만화소 광학 줌 카메라, 심도 측정이 가능한 ToF(time-of-flight) 3D 카메라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잠망경 형태로 렌즈를 배열한 모듈 구조로 최대 10배 무손실 줌 기능도 구현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화소다.
P30 프로 유럽 출고가는 스펙에 따라 999유로(약 128만원)에서 1249유로(약 160만원)이다.
화웨이 P30은 6.1인치 디스플레이로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3650㎃h)이 프로 모델보다 작다. 카메라는 4000만화소 메인, 1600만화소 초광각, 800만화소 3배 줌 망원으로 트리플 모듈을 넣었다. 무선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지만 프로에서는 빠진 3.5㎜ 헤드폰 잭을 유지했다. 가격은 799유로(약 102만원)부터다.
화웨이는 이날 한국 패션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글라스'도 공개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킨 구글글라스나 스냅챗 '스펙터클'과 달리 카메라 모듈은 탑재하지 않았다.
선글라스에 골전도 이어폰을 접목,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시됐던 정글팬써와 유사한 제품이다. 마이크와 스피커, 배터리(2200㎃h) 등이 들어간 안경테를 두드려 통화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안경 케이스로 무선충전도 지원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