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항로봇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15%씩, 총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승객 안내부터 보안, 발레파킹, 수하물 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로봇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공항로봇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는 LG전자가 첫 손에 꼽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각종 공항로봇 시장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씩, 총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서치앤마켓은 “현재 세계 여러 공항에서 안내와 보안, 정보제공,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제공 등을 위한 로봇이 활용된다”면서 “공항에서 사용하는 로봇 수가 증가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시장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인간의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반복 업무나 물리적인 힘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인력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할 로봇은 '보안로봇'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과 미국 뉴욕 라구아디아 국제공항 등에는 보안 로봇 배치가 시작됐다. 보안로봇은 안면 인식 시스템, 카메라 및 센서 등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공항터미널 승객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원격으로 맥박수를 측정함으로써 의심스런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 또 폭발물과 위조지폐, 버려진 물건 등도 탐지한다.
공항에서 활용될 다른 로봇 종류로는 항공 예약과 문의 등을 처리하기 위한 챗봇, 빠른 수하물 처리를 위한 로봇, 보딩패스 스캔 로봇 등이 있다.
리서치앤마켓은 공항로봇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 LG전자와 프랑스 스탠리 로보틱스를 꼽았다. 특히 LG전자는 인천공항에서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으로 시범사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7년 인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시범운영을 했다. 이후 지난해 인천공항이 안내로봇 도입을 본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LG CNS와 함께 안내로봇 '에어스타' 14대를 공급했다.
LG전자와 함께 공항로봇 선도기업으로 꼽힌 스탠리 로보틱스는 발레파킹 로봇 '스탠(Stan)'을 개발한 회사다. 공항 이용객이 주차장 입구에 차를 세우면 로봇이 고객 차를 들어올려 빈 주차공간에 대신 주차한다. 초정밀 GPS 시스템과 카메라 등을 활용해 고객 차량 크기를 정확히 측정, 같은 공간에 최고 30% 이상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주차 속도도 빨라 혼잡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