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지방분권과 국민 안전, 정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지방분권 실현 의지를 강조했다.
진 후보자는 “자치단체에 과감한 권한 이양과 자율성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지방 재정을 대폭 확충하겠다”면서 “지역 간 재정 격차는 해소하고 지방이 각자 특색을 갖고 발전하는 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 주도하는 일자리 창출, 떠났던 기업도 다시 불러오도록 지방 규제를 혁신적으로 없애 국가성장을 견인하는 지방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안전한 대한민국 체제 구축 의지도 피력했다. 진 후보자는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재난의 양상은 더욱 다양해지고 파급효과는 더욱 커진다”면서 “안전 사각지대를 꼼꼼히 찾아내 바로잡고 안전을 지키는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위험 대응이 아니라 위험을 예방하는 안전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재난 발생 시 국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 입은 국민이 지원을 조속히 받도록 구호와 복구 지원 체계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정부 혁신도 주도한다. 진 후보자는 “국민이 가진 고민과 아이디어가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서비스에 대한 국민 접근성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는 미리 챙기는 따뜻하고 스마트한 정부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청문회에서는 진 후보자 부동산 투기와 후원금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진 후보자 부인은 2014년 진 후보자 지역구 용산구에서 10억2000만원에 분양권 인수가 가능한 토지를 매입했다. 2년 뒤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진 후보자 부인은 아파트와 상가 등 26억원대 분양권을 받아 16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얻었다.
진 후보자가 용산 4구역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효성건설 모체인 효성그룹으로부터 3000만원 가량 정치후원금을 받으면서 고액 후원금 의혹이 불거졌다.
진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와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영향력 행사는 상상해본 적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면서도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는 점에선 송구스럽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 관련해선 “진작 불출마를 마음 먹었다. 출마 의사 없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 관할 부처 행안부 장관을 맡는 것은 정치적 중립에 어긋난다는 지적에는 “단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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