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27일 최종 확정된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빠른 시간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시장은 27일 용인시 용인축구센터 대강당에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확정 관련 브리핑'을 갖고 반도체 기술 경쟁이 촌각을 다투는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가 최단기일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면 환경영향평가나 재해영향평가, 교통영향분석 등 수많은 평가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을 처리하다가는 언제 첫 삽을 뜰 수 있을지 기약하기 어렵다”며 “인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줄이고, 시가 관장하는 업무만큼은 통합심의로 '원스톱'으로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와 중앙정부도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대외적 언급을 자제하면서 클러스터 선정 지역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정비위원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심의 요청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물량 추가공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향후 10년간 12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용인시는 도로 인프라 확충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백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로 인해 우수 인력이 들어오면서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원삼면을 선택한 이유가 고용”이라면서 “우수 인력 획득 여부가 SK하이닉스에게 가장 중요한 요건인데, 용인시에 1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서울시에는 엘리트 인력이 몰려있는 데다 접근성도 좋아 인력이 많이 취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클러스터 조성으로 1만7000명 이상 신규 고용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시장은 인력 확보에서 나아가 우수 인력들이 용인에서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클러스터 주변에 주거단지를 포함해 놀이 및 휴식 시설이 있는 신시가지를 조성해 이들이 소비하면 더 큰 경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