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게임 3사가 춘투를 벼른다. 4월 모바일 게임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플래그십 게임이 포함돼 치열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메이저 게임사들이 마케팅과 사업플랜을 점검하고 개발 막바지 작업에 몰두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잠잠했던 넷마블이 2분기 다시 날아오를지, 넥슨이 플래그십 게임으로 찍어누를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넷마블은 매출 증대, 넥슨은 매각 진행 속 최고 사업력을 보여줘야 인수 뒤 생존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어 전력투구할 원동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출시를 장담했던 리니지2M 출시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신작 경쟁에서는 한 발짝 물러난 모양새다. 그러나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 대형 업데이트로 시장 매출 경쟁에 참전한다. 리니지 포트폴리오로 지속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일어났던 리니지M 출시 초창기와 달리 현재는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 매출 극대화가 기대된다. 리니지M은 오리지널 클래스를 추가하고, 새 아인샤하드 비즈니스모델(BM)을 공개하는 등 리니지M에서만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적용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PSS)'과 조작가능한 스트리밍 앱 '예티'로 플랫폼 경계를 허물었다. 이용자 운신 폭을 넓혀 체류시간과 유입인구가 늘 전망이다.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넥슨은 '스피릿위시' '린:더 라이트브링어'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으로 게임 내외 이슈를 모두 선점했다. 1분기 훈풍을 탔던 넥슨은 '트라하'로 헤게모니를 완벽히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트라하는 초고품질 그래픽을 내세운다. 설치용량만 5GB가 넘으며 여의도 면적 16배에 달하는 오픈필드를 제공한다. 넥슨은 할리우드 배우를 모델로 낙점하고 강력한 마케팅을 예고했다.
'마기아'는 오리지널 IP다. 향후 넥슨을 대표하는 IP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물량공세에 가까운 개발자, 퍼블리싱작을 2분기에 쏟아낼 계획이다.
넷마블도 이를 갈고 있다. 작년 세계 퍼블리셔 매출 5위에 올랐고 매출은 2년 연속 2조원을 달성했지만 4분기 이후 위기감이 감지된다. '피싱스트라이크' '팬텀게이트'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향은 미비했다. '이카루스M'은 출시조차 하지 못했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4분기에 출시됐지만 실적에는 들어가지 않아 분기 성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 21%, 영업이익 59%가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신작 출시도 없었다.
넷마블은 거대 게임을 4월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1분기 출시 가능성이 점쳐졌던 'BTS월드'는 2분기 공개된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유입 이용자 범위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방탄소년단 지민, 정국이 추천한 '일곱개의 대죄'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는 사전등록을 진행하며 출시 전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넷마블 고유 IP인 '세븐나이츠2' 'A3:스틸얼라이브'는 2분기 출시 예정이다. 일본 IP '요괴워치 메달워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와 함께 IP 라인업에 힘을 싣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