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초기 품질 문제로 점검 중인 8세대 쏘나타를 4월 7일부터 생산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가솔린' 'LPG'에 이어 '하이브리드(HEV)' '가솔린 터보'를 추가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디젤'은 7세대를 끝으로 단종하고, 라인업에 추가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는 생산 지연과 별개로 HEV·터보 모델 출시 계획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2.0ℓ 가솔린과 2.0ℓ LPG 외에 2.0ℓ 가솔린 HEV와 1.6ℓ 가솔린 터보를 추가해 총 4종의 엔진 라인업을 갖춘다.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기존 7종에서 4종으로 줄이면서 생산과 판매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양산형 모델을 2019 서울모터쇼에 먼저 공개한 이후 HEV 모델은 6월, 가솔린 터보 모델은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기존 7세대 라인업 중 하나였던 PHEV 모델은 8세대 라인업에서 최종 제외했다. 충전이 필요 없는 HEV와 구매 보조금이 높은 순수전기차(EV)에 밀려 기존 세대 PHEV 모델 판매가 저조했던 영향이다. 지난해 배출가스 강화 추세에 따라 7세대 라인업에서 사라졌던 디젤 모델 역시 생산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형 쏘나타 라인업에 추가할 HEV와 터보는 모델별로 최근 공개한 일반 가솔린, LPG 모델과 차별화된 성능과 디자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먼저 HEV 모델은 ℓ당 20㎞ 이상 연비를 목표로 개발했다. 외관은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한다. 전면부는 리플랙션 패턴을 리듬감 있게 표현한 전용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고, 터빈 모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16·17인치 알로이 휠 등을 장착해 공력 성능을 향상했다.
HEV 모델은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국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 시스템 '솔라 루프'는 1년에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략을 생산한다. 솔라 루프는 향후 다른 현대·기아차 모델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 27.0㎏·m 수준으로 역동성과 효율성을 겸비했다.
외관은 전후면 범퍼 디자인을 더 날렵하게 변경하고 전용 그릴을 채택해 고성능차 이미지를 나타낸다. 전면은 보석 원석을 기하학적 형태로 깎아낸 듯한 형상의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전용 그릴을 도입했다. 아울러 하단 에어 인테이크홀과 공력을 고려한 에어 커튼이 개성을 강조한다. 후면에는 싱글 트윈팁 머플러를 장착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