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혁신자문 역할로 임명된 이정동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첫 번째 정책 조언 분야로 중소·벤처기업정책을 꼽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제 활력에 총력을 다하면서 이에 대한 열쇠로 제조업 르네상스와 제2 벤처 붐을 강조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 특보는 중소벤처기업 분야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전하고 관련 정책 아이디어도 함께 보고할 계획이다.
이 특보는 최근 대전 등 지역을 돌며 벤처기업인과 대화했다. 연구단지를 찾아 국가 연구개발(R&D) 환경도 청취했다.
이 특보는 “지난 1월 말 임명된 이후부터 다양한 분야 벤처 기업인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이들 목소리를 가능한 한 많이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가 특정 이슈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특보' 역할을 맡은 만큼 자신이 주도적으로 사안별 중요도를 가려 자유롭게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정책 조언 아이템으로 벤처혁신과 국내 연구개발 환경을 지목했다. 최근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2 벤처 붐'을 뒷받침하기 위한 킬러 정책 개발에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특보는 “우리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기존 시행착오나 축적된 경험이 많아 혁신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잠재된 가능성은 높다”며 “답이 있는 현장을 계속 다니며 기존 정책 틀에서 벗어나 더 많은 기업이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정책 조언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존 청와대 혁신성장 정책 관련 자문·지원 기구와 역할 및 의견 조율이 관건이다. 올들어 신설된 경제과학특보를 비롯해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위원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등에서도 관련 의견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두 다 보완적인 측면이 있다”며 “혁신성장 정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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