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일(현지시간)부터 5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산업 기술 전시회 '하노버 메세 2019'에 지능형 제조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세계 75개국 6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산업 기술 전시회다. LG전자가 하노버 메세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LG CNS와 함께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 검사 솔루션, 지능형 자율공장 통합 플랫폼, 산업용 센서 등 솔루션을 전시한다. 다만, 전시된 솔루션은 LG 계열사 외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 없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LG전자는 산업용 자율주행 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선보인다. 이 로봇은 지능형 자율공장 생산성과 품질 확보 필수요소로 꼽힌다. 수직다관절 로봇과 '자율주행 AGV'가 결합돼 공장 내 맵핑된 구역을 이동한다. 부품운반·제품조립·검사 등을 담당한다.
부스 전면 지능형 자율공장 데모공간에서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가 공장 내 자율주행, 제품운반, 불량 검사 서비스를 시연한다. 운반 제품 불량 여부를 최종 판정하는 인공지능(AI) 검사기, 양품과 불량품을 분류하는 수직다관절 로봇 등 다양한 산업 장비들을 선보인다.
LG전자는 AI 검사 솔루션 '마빈(MAVIN)'도 소개한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마빈'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다년간 축적한 품질검사 노하우를 학습시켰다. 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 전기차 배터리 등 부품 검사 장비에 적용하면 불량 판정 정확도가 99% 이상으로 향상된다.LG전자를 비롯한 LG 계열사들이 '마빈'을 적용한 검사 장비를 부품 불량 판정에 사용한다.
LG전자가 지분 30%와 경영권을 인수한 로보스타의 수평다관절 로봇과 수직다관절 로봇 역시 전시한다. 수직다관절 로봇은 최근 LG전자 인천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부품공급에 활용되고 있다.
LG CNS는 지능형 자율공장 통합 플랫폼 '팩토바'를 선보인다. 팩토바는 전 제조 공정 생산, 품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 및 지능형 자율공장을 손쉽게 구현한다. 팩토바 설비 제어 솔루션을 활용하면 실제 공장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김병열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 드림팩토리PMO 상무는 “축적된 LG만의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지능형 제조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대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