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 평균 가동률이 3년 연속 100%를 넘어섰다.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하면서 비수기에도 수요가 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에어컨 평균 가동률 104%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0%를 넘었다.
에어컨 가동률은 2016년 107.6%, 2017년 112.8%를 기록했다.
에어컨 가동률이 3년째 100%를 넘어선 것은 에어컨 시장 변화와 관계가 있다. 여름 계절 가전이던 에어컨이 공기청정과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비수기에도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LG전자는 생산라인을 줄이고, 비수기에도 생산하는 연중생산체계를 갖췄다. 비수기에도 라인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거뒀다.
에어컨 수요가 늘면서 전체 에어컨 생산능력도 소폭 확대해 2017년 807만9000대에서 지난해는 820만3000대로 늘어났다.
업계는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되고,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에어컨이 거실의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맡게 돼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를 비롯한 에어컨 제조사는 올해 신제품에서 공기청정 기능 강화에 역점을 뒀다. LG전자 2019년형 휘센 씽큐 에어컨은 청정면적이 기존보다 2평 넓어져 최대 20평의 공기를 관리할 수 있으며, 극초미세먼지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PM1.0 센서를 탑재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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