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닉스, ECI 보고서 '한국기업 멀티 퍼블릭클라우드 이용률 세계 평균 2배'

한국 기업들은 세계 평균 대비 2배 가량 높은 비율로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HCI(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 솔루션 기업 뉴타닉스가 올 1분기 발간한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인덱스(EC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24%가 이미 워크로드·애플리케이션을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멀티 클라우드 평균 도입율 대비 2배, 아태지역 평균 도입 보다 60% 앞선 수치다.

또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량·도입 부문에서도 한국기업은 20%라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전 세계 평균과 아태지역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평균은 각각 14%, 15%였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전통 데이터센터 사용에 대한 부분이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이 워크로드의 오직 19%만을 전통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평균 41%, 아태지역 평균 40%와 큰 차이를 보였다.

뉴타닉스는 ECI 보고서에서 “한국은 전세계 다른 국가보다 클라우드 도입에 훨씬 앞장서고 있으며, 초연결성을 지닌 디지털 미래를 위한 준비와 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향후 12~24개월 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계획을 묻는 설문 항목에서도 한국 기업은 여전히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를 25% 정도씩 고르게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투자하며 집중하고 있다.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률은 향후 1~2년 내 19~41%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아태 지역 역시 17%에서 39%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이외 한국 기업 응답자들은 멀티 클라우드 전략 일환으로 전통적인 인프라 사용을 계속해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9% 사용률이 향후 1~2년 내에 1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한국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률은 21%로, 전세계 및 아태지역 평균 도입률과 30% 이상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향후 1~2년 내에 12%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한편 뉴타닉스는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들에 걸쳐 다양한 업종과 규모 기업에서 근무하는 약 23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ECI 보고서를 작성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