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도 글로벌 '8K 협회', 생태계 확산 주력

삼성전자 주도로 설립된 8K 협회가 8K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3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8K TV를 살펴보는 소비자.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삼성전자 주도로 설립된 8K 협회가 8K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3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8K TV를 살펴보는 소비자.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삼성전자 주도로 올해 초 출범한 '8K 협회'가 8K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협회 참여 기업 문호를 확대하기 위해 회원사 등급을 세분화하고, 8K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8K 협회가 회원사 등급을 세분화해서 관련 기업과 기관 참여 확대를 추진한다. 협회는 올해 초 삼성전자, 파나소닉, TCL, 하이센스, AUO가 참여해 설립됐다. 8K 생태계 확산과 홍보, 8K 기술 발전 지원 등을 위해 출범했다. 출범 후 지금까지 초기 참여 기업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새로운 회원사를 유치해 8K 생태계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8K 협회는 회원사 등급을 △주요 회원(Principal member) △준회원(Associate member) △서포터 회원(Supporter member)으로 세분화했다.

주요 회원은 협회 발족에 참여한 5개 기업을 포함해 이사회 참여, 각종 워킹그룹 활동, 의제 설정 역할을 한다. 준회원은 이사회만 참여하지 않고 주요 회원과 동등한 활동을 한다. 서포터 회원은 연례 회의에 참가하고, 협회 결정 내용을 받아보는 등 권한을 행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회원 등급이 세분화되면서 8K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참여 기업이 늘면 생태계 확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업계 대상 8K 알리기에도 나선다. 협회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9'에 참가한다. NAB 기간인 10일 '8K 세미나'를 개최하고, 방송장비 업계 대상으로 8K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세미나는 8K 기술·장비·제품 현황을 소개하고, 8K 기술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발표한다. 세미나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컬러프린트, 이노픽스, 퓨처소스 등 8K 시장에 뛰어든 선도 기업이 다양한 주제와 시장 현황 및 전망 등에 관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세미나를 통해 8K 협회 참여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영국 전자제품 유통 커리스(Currys)와 함께 마련한 프리미엄 TV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QLED 8K를 감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영국 전자제품 유통 커리스(Currys)와 함께 마련한 프리미엄 TV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QLED 8K를 감상하고 있다.

세계 8K 시장은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들었다. 2017년 샤프가 8K TV를 가장 먼저 출시했고,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8K TV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세대 8K TV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고, 조만간 일본과 중국 제조사도 8K TV를 잇달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도 하반기에 8K TV를 출시한다.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 라쿠텐 TV는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8K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8K로 생중계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