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준영 단체 채팅방’에서 마약류를 뜻하는 은어(隱語)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이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지난 8일 정준영과 승리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단톡방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고기’와 엑스터시 합성마약을 뜻하는 ‘캔디’가 수차례 등장하는 대화를 확보하며,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지인 A 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방 멤버 중 한 명이 대마초를 ‘고기’라고 부른다면서 A 씨에게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대화방 멤버가 여자친구와 캔디를 먹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했다.
A 씨는 또 대화방 멤버들이 2016년 말∼2017년 초 수사기관의 마약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방법을 공유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대화방 멤버 B 씨가 대마초 흡연 등으로 검찰에 체포되자 “탈색과 염색을 번갈아 하면 모발 검사를 해도 마약 검사에 안 걸린다” “수액을 오래 맞으면 소변 검사를 해도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등 마약 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방법을 공유하는 것을 직접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