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길 바란다”며 “추가적인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12시18분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단독정상회담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함께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좋은 일이 있길 기대한다. 북한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다음 회의에 대해서도 잠재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도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좋고 양국관계도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며 “특히 두 영부인도 상당히 가깝다”고 했다. 문 대통령도 “우리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최종적 상태에 대해 완벽하게 단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물샐 틈 없는 공조로, 완전한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공조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는 미국의 여러 군사장비에 대한 구매를 결정할 것”이라며 “전투기나 미사일 외 여러 장비가 있다. 큰 구매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미국)=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