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회공헌 스타트업 지원 나선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904/1175006_20190412143909_880_0001.jpg)
LG그룹이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투자업계 및 벤처창업계에 따르면 LG가 스타트업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를 내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세부 정보 습득차원에서 LG가 벤처창업 관계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에 공간과 기술 및 경영자문, 자금 투자를 제공하는 창업기업보육시설이다.
복수의 업계 고위 관계자는 “LG가 벤처창업계와 접촉하면서 액셀러레이터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내부 기획 중이다”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자동차, SK, 롯데, 한화 등 국내 대표그룹이 액셀러레이터를 두고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프로그램 C랩을 외부 스타트업으로 확대한지 오래다.
LG그룹 역시 계열사 차원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웹OS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는 '드림 플레이', LG CNS는 '스타트업 몬스터'를 운영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선별된 스타트업에 경영자문, 개방형 사무실, 투자 등을 제공하며 일종의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LG그룹을 대표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스타트업 지원사업 브랜드는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LG 움직임을 사회공헌 차원의 액셀러레이터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액셀러레이터를 출범하지만 지원 중복을 피하기 위해 LG의 기존 스타트업 지원사업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가 출범 초기인 만큼, 그룹 내부적으로도 구 회장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사회공헌 고민이 크기 때문이다. 구 회장 역시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등 스타트업과 인연이 깊다.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점에서 젊은 총수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대기업이 액셀러레이터로 나서면서 미래 유망기술 선제적 확보는 물론 그룹 이미지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면서 “LG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