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북미 시장에 2019년형 '나노셀 TV'와 '사운드바'를 동시 출시한다. 나노셀 TV는 올레드 TV와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할 무기로, 유럽과 함께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에 힘을 보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 북미 시장에 2019년형 '나노셀 TV'와 '사운드바'를 출시한다. 나노셀 TV는 앞서 출시한 올레드 TV와 함께 북미 TV 시장을 공략할 핵심 무기다. 북미는 지난해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매출에서 유럽과 함께 매출 비중 24%를 차지한 핵심 시장이다.
2019년형 LG 나노셀 TV는 '(국내 슈퍼 울트라HD TV)는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더했다. 이 제품은 약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가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각각의 LED 광원을 정교하게 제어해 명암비를 높였다. 화면 테두리를 줄여 몰임감을 높인 디자인도 강점이다. 또 '2세대 인공지능 알파7' 프로세서를 탑재해 인공지능(AI) 화질과 사운드를 비롯, 다양한 AI 기능도 적용했다.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신모델은 총 11종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함께 올해부터 프리미엄 LCD TV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2019 LG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은 “LG전자 TV사업은 기본적으로 올레드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굳건한 위치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면서도 “올해부터 나노셀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LCD 시장도 작년보다 더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나노셀 TV와 함께 'CES 최고 혁신상'을 받은 'LG 사운드 바(SL9)'를 비롯 SL10, SL9, SL8 등 다양한 사운드바 제품을 이달부터 순차 출시한다.
SL9은 설치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로 센서를 탑재해 제품이 어떤 각도로 설치됐는지를 스스로 인식한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사운드 바를 테이블 같은 평면에 설치했는지, 제품을 납작한 형태로 세워 벽면에 설치했는지를 인식한다. 기울기에 따라 사용자를 바라보는 정면 스피커와 천정 등을 향하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 역할을 자동 조정해 입체 음향을 만들어낸다.
LG전자 관계자는 “2019년형 사운드바 주요 신제품은 영국 명품 오디오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와 공동 개발한 음향 기술을 적용했다”면서 “LG전자와 메리디안은 기본적인 사운드 튜닝을 넘어 신호처리, 음파처리, 음향밀도 설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명품 사운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